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30 15:31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한 가운데 여성 비정규직 비율이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55.6%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임금근로자는 200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9000명(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343만1000명으로 67.0%를 차지했으며 비정규직은 661만4000명(33.0%)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비중 33.0%는 지난 2012년 8월 33.2% 이후 가장 높다.

정규직은 3000명 늘어난데 비해 비정규직은 3만6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3.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성별 비중은 여성이 55.6%로 남자보다 11.2%포인트 높았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증가했는데 간병이나 요양보호사 쪽에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여성 취업이 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1.8%), 40대(19.0%) 순이었다. 1년 전보다 60세 이상은 1.7%포인트, 50대는 0.1%포인트, 30대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으나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최근 청년 고용상황 악화로 10~20대 비정규직도 줄었다.

빈 과장은 “8월에 발표된 고용동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흐름이 같다”며 “당시에도 10대 후반, 특히 20대 전반의 고용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정규직의 교육 정도는 고졸이 291만3000명(44.0%)으로 가장 많았다. 대졸이상은 217만8000명(32.9%), 중졸이하 152만3000명(23.0%)이었다. 대졸이상은 3만8000명(1.8%), 중졸이하는 3000명(0.2%) 증가한 반면 고졸은 5000명(-0.2%)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자 종사자가 208만2000명(31.5%),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04만4000명(15.8%), 서비스종사자 96만1000명(14.5%)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단순노무자는 5만1000명(2.5%), 서비스종사자는 4만3000명(4.6%) 늘었으나 판매종사자는 5만1000명(-6.3%),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3만5000명(-8.5%) 줄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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