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30 15:36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당국이 2018년 증권사·은행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신한·하나·농협·한국SC·경남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 DLS 등) 판매 실적이 많은 29개 금융사 440개 점포를 상대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고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해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 증권사 15개 회사 200개 점포는 평균 83.9점으로 2015년 대비 6.2점 상승했다. 2017년보다는 무려 19.6점이 상승했는데 이는 평가 결과가 저조한 증권사가 직원 교육 및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14개 회사 240개 점포는 64.0점으로 2015년 대비 12.9점 하락했다. 은행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이 2016년, 2017년 실시되지 않음에 따라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에 대한 직원 숙지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등급 산정 대상 27개사 가운데 90점 이상의 우수등급은 4개사로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모두 증권사였다.

반면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과 은행인 경남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한국SC은행의 평가 점수는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에 그쳤다.

또 대신증권(증권사), 대구·수협·우리·중소기업은행은 60점대로 미흡등급을 받았다. 70점대 보통등급은 신한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 및 부산은행이 자리했다. 80점대 양호등급은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KB증권·SK증권과 국민·한국씨티은행이 받았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판매관행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사례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에는 자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계획 이행여부는 분기별로 점검한 뒤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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