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28 10:52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권력자’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27일 청와대가 불쾌감을 드러낸 가운데 28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위의 비판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 대표 스스로 아니냐"며 "여당의 모든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대권후보 1위 반열에 올라있는 이 이상 권력자가 있느냐"며 김 대표를 추궁했다. 

이어 "야당도 분열되는 상황에서 우리당은 조심스레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김 대표는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며 김 대표의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이 희화화됐다며 바톤을 넘겨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마음이 답답하다. 새누리당이 희화화되고 있다"며 "당이 누가 진짜 권력자인지 수수께끼를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인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100% 상향식 공천’이 이상에 불과하다며 현실정치를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중장기 경제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해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됐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발언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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