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30 17:33
지난 2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과 면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2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과 면담 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전여옥 작가가 최근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것에 대해 “참 이상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전 작가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정의용 안보실장을 제치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만났다”며 “일단 미국의 대북대표가 맞상대(counter part)인 정의용 실장을 제낀 것은 '만나봤자 헛일'이라고 판단해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작가는 이어 “판문점 회담 때도 정의용 안보실장을 제끼고 맨 앞줄에 사진을 찍은 임종석실장의 '의전파괴'는 단순한 '서열파괴'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작가는 또 임 실장의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급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왕실장 정도가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 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온 나라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어제도 저녁을 먹는데 줄서서 먹던 서민식당인데 저희 딱 두 테이블이었다”며 “어쩌다 나라가, 시장이, 경기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고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와중에 리선권은 우리 기업대표들을 보고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주었다”며 “저는 기가 막혔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우리 역사에 없었다. 북한이 이렇게 뻔뻔하고 오만하고 거만하게 나온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이 일을 처리했냐”면서 “오만불손한 리선권의 사과는 당연히 받아야 하지 않나. 우리 기업인이 '나라도 아닌 북한의' 리선권한테 그런 수모를 당했는데 왜 가만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림자여야 할 비서실장이란 사람은 자기 권력을 국내외 불문 철없이 과시하고 있고, 조국 민정수석이란 사람은 하루 종일 페이스북하는데 코를 박고 있다. 그리고 장하성 실장은 연말쯤에 '나의 위대한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라는 퇴임사를 날리면서 '먹튀'할 것"이라며 "이게 나라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