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31 10:35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를 계속하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30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삼성이 많은 나라에 투자했지만 베트남처럼 기업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해 주는 나라는 많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한국에 돌아가면 간부 회의를 소집해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분야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삼성은 전자정부 분야에도 경험이 있다"면서 "베트남을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의 지원산업 발전과 (부품) 국산화 비율 증가는 삼성의 바람이기도 하다"며 "삼성은 베트남에 생산투자에만 집중하지 않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있고, 인력과 부품 공급 분야에서 베트남 기업과 더 많이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삼성이 사업 규모와 범위를 계속 확대해서 베트남을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거점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전략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부품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 창출과 지원산업 확대를 위해 계속 지원해주는 동시에 반도체 분야와 인프라·금융·정보기술(IT) 개발도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전자정부 구축 분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뒤 "삼성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조건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과 베트남 부 다이 탕 투자기획부 차관, 부 티 마이 재무부 차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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