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31 15:38
양진호 회장 (사진=YTN캡처)
양진호 회장 (사진=YTN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위디스크 전 직원 폭행과 살아있는 닭을 죽이라고 직원에게 명령한 영상이 공개돼며 충격을 준 가운데 그가 보낸 카카오톡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위디스크 운영사인 이지원인터넷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한 A씨는 2015년 4월 8일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남겼다.

이에 양진호 회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A씨에게 "네가 쓴 글 잘 봤다. 최소한 책임은 지고 살자. 이제 준비해라 내 차례다. 사과도 못하는 ○기"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A씨가 "죄송하다. 악의적으로 쓴 글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사이트에 들려 순간적인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글을 올리고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라 여겨 바로 삭제했다. 죄송하다"고 보냈다.

그러나 양진호 회장은 "글 본 거 확인했고 사과도 못하는 O이니 책임은 예정대로 내가 지게 해준다"며 "넌 수순대로 작업해줄께. 너 내성격 모르지?"라고 협박했다.

또 "너 사과하지 마라. 부탁한다. 난 지금부터 작업한다. 참고로 지금 한 네 대답은 자백증거로 사용됨을 알려준다"며 "하하하. 나를 상대로 도전을 해? 네 사과 따위는 안 받아준다. 그리고 내 전화 받아라. 정 떼야 하니. 겁쟁이 하하"라고 조롱했다.

한편,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 매체 셜록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의 폭행 모습이라며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 회장은 A씨에게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XX새끼, 네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지. 내가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네가 거부한 거야. 그럼 뒤져(죽어). 이 XX놈아"라며 폭행한다.

또 31일에 공개된 영상에는 2016년 가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의 워크숍 모습이 담겨 있다. 양진호 회장은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라고 시키고 화살을 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이어간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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