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01 10:3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미국 국무부 SNS)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미국 국무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 회담이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및 팟캐스트인 '로라 잉그레이엄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3주 반 전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중요시설 두 곳을 둘러보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늦지않게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면서 다음 주 자신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등 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장소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교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하다.

다음주 열리는 북미 고위급 회담은 답보상태였던 비핵화-상응조치 빅딜 논의를 본격화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함께하게 할 의향이 있다”며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이 매우 오랫동안 핵 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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