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01 10:31
양진호 회장·폭행 피해자·검찰과 관련된 셜록 박상규 기자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박상규기자 SNS)
양진호 회장·폭행 피해자·검찰과 관련된 셜록 박상규 기자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박상규기자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탐사보도 매체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1일 박상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진호 회장님에게-5'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양진호 회장님, 오늘은 두 개의 방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회장님이 때린 A씨를 만나러 간 날이 자주 떠오릅니다. 배 타고 몇 시간 더 가야했습니다. 그곳은 세상의 끝이었습니다. A씨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끄트머리 한쪽,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의 첫 말은 이랬습니다. "커피라도 한 잔 하시겠어요?" 회장님, 저는 이런 말을 참 좋아합니다. "커피나"가 아니라 "커피라도" 한 잔. 회장님, 이 디테일한 차이를 아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가진 게 많아 내놓을 것도 많은 사람은 보통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말합니다. 반면 내놓을 게 없는 사람은 '커피라도 한 잔'이라고 말합니다. 가진 게 없어도 뭐라도 주려는 그 마음이 저는 참 좋습니다. 봉지커피라도 한 잔 내놓으려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의 뒷모습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A씨의 뒷모습을 담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A씨가 섬에서 숨어사는 동안 회장님은 람보르기니를 타고 질주를 하셨지요. 원룸이 아닌 넓은 회장님 집에는 다실이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는 최고가의 보이차가 있지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봉지커피 한 잔이면 되는데, 굳이 비싼 보이차를 따라주더라고, 차만 주면 될 텐데 굳이 또 '이게 얼마 짜리다'라고 과시하면서, 차를 줬다고 누군가 말하더군요. 그게 누구냐고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그곳에서 많은 부당거래가 이뤄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여기까지만.^^"이라고 전했다.

특히 "저는 이제 한국 검찰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살펴볼 예정입니다. 어제 검찰은 거짓말을 했더군요. 회장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그거 거짓말인 거 회장님이 더 잘 아시죠? 수사는 무슨 수삽니까. 그 사건이 몇년 동안 수사할 만한 일이나 됩니까? 무식한 나도 전말을 다 아는 사건인데, 똑똑한 검찰이 그 따위 걸 몇년간 수사한다고요?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사건을 뭉갠 거지요. 회장님 수사했던 검사를 만난 적 있습니다. 그 검사님, 저에게도 거짓말 하더군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2개월 전 수사했는데, 기억에 없다고 합니다. 이제 회장님과 검찰, 쌍으로 묶어 보도하겠습니다. 준비 잘하십시오. 거짓말 하려면 검찰이랑 말도 좀 맞추시고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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