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01 11:18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폭행 등 각종 갑질 영상이 폭로되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식사과했다.

양 회장은 또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회장은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저의 조치가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충분한 위안과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라면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 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되었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저의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양 회장의 갑질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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