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1.01 16:21
서울 용산구 일대 항공뷰. 10월 5주(29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 가격(-0.02%)은 지난 2015년 1월 둘째 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떨어졌다. (사진=네이버 지도)
10월 5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지난 2015년 1월 둘째주 이후 3년10개월 만에 떨어졌다. 용산구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정부 규제로 서울 내 집값 하락 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 9·13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매주 축소되는 가운데 이번주는 올여름 집값이 치솟았던 용산구와 동작구가 하락 전환됐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2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8주 연속으로 상승세가 줄었다. 특히 지난주부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가 모두 하락 전환된 데 이어, 서울시 개발 계획으로 들썩이던 용산구는 -0.02%, 올여름 일주일만에 0.80%까지 치솟았던 동작구도 -0.02%를 기록했다. 용산구는 아파트값 하락은 2015년 1월 2주 이후 3년 10개월 만이고, 동작구는 2017년 9월 3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강남3구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초구는 -0.07%, 강남구는 -0.06%, 송파구는 -0.05%를 기록했다. 다만 강남4구 중 한 곳인 강동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은 9·13대책 발표 직전인 9월 2주차(10일 기준)에 전주대비 0.02%p떨어진 0.45%로 줄어들었다. 9·13정책이 발표된 이후인 9월 3주 0.26%→9월 4주 0.10%→10월 1주 0.09%→10월 2주 0.07%→10월 3주 0.05%→10월 4주 0.03%→10월 5주 0.02%로 8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9·13대책 이전 가격이 급등했던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작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매물이 증가해 하락 전환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5대광역시는 상승 전환된 가운데 대전 동구(-0.08%)와 대덕구(-0.06%)는 하락한 반면, 신규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서구(+0.70%), 유성구(+0.54%)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세값은 전국이 -0.03%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0.01%, 지방은 -0.0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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