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1.02 10:49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최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및 동물학대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폭행 동영상’의 피해자 A씨가 “양 회장의 사과는 형식적일 뿐”라며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싶으면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 음란 영상물에 대한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양 회장의 사과문에 대해 “(양 회장은) 그 동안에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명백해지고 증거들이 나온 상태에서 형식적인 사과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양 회장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에 대해 “(양 회장은) 제가 근무할 당시에도 파일노리나 위디스크 쪽으로 대표로 올라와 있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폭행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신고하려고 했다”면서도 “여기서 일이 더 커지면 제 가족들한테 좀 누를 끼칠 것 같아서 참았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양 회장이 저를 찍었는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인생 끝까지 묻어두려고 했는데 그게 소장이 되어 있었다”면서 “이건 용납이 안 되더라. 저에 대한 치부를 많은 사람들이 봤을 것 아닌가. 그걸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었던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분노가 일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또 자신 말고도 폭행 피해를 당한 사람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양 회장이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싶으면, 불법 동영상 카르텔이라든지 리벤지 포르노물에 대한 그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의 사과문은 짜여진 틀로 쓴 사과문이었다고 여실히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 회장은 전날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위디스크 등에 대표로 등재되어 있지 않아 해당 사과가 큰 의미가 없다며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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