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5 14:45

시안화나트륨 700t 유출설에 당국은 근거없다며 부인

(서울=뉴스웍스) 차상근 기자 = 지난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항내 루이하이물류사의 위험 화학물질 적재장 대형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이 15일 오전 10시 현재 85명으로 늘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720여 명이고 이중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는 33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망자중에는 사고 직후부터 투입된 소방관이 적어도 21명 포함됐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실종자도 다수의 소방관을 포함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처럼 많은 수의 소방관이 죽거나 다친 경우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사고 주변지역에 화학물질 기업과 적재 창고들이 다수 있어 추가폭발 위험이 있다는 상황을 감안, 사고 원인 조사 등 현장 수습을 신중히 진행중이다.

또 폭발사고가 발생한 물류회사 책임자들이 폭발로 크게 다친데다 관련 자료도 모두 타버려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얼마나 보관돼 있었는지는 여전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언론은 사고를 낸 물류회사가 그동안 탄화칼슘, 칼슘실리콘합금, 시안화나트륨 등 폭발하기 쉽고 독성을 띤 화학물질을 취급해왔다는 점을 들어 다량의 인화물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남방도시보는 사고당시 물류창고에 시안화나트륨 700t을 보관해왔고 사고 직전까지도 이 물질이 다른 곳으로 운반되지 않았다는 한 화학기업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이에 대해 중국당국은 "현장에 700t의 시안화물질이 있었는지 (현재 상황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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