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03 09:00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왼). '완벽한 타인' 포스터(가운데).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영화 포스터. (사진=CGV)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왼). '완벽한 타인' 포스터(가운데).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영화 포스터. (사진=CGV)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누구나 비밀은 있다. 그 비밀은 갑작스러운 순간에 드러나기도 하고, 제 입을 통해 밝혀지기도 하며 케케묵은 비밀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주 주말 추천 영화는 ‘비밀’과 관련된다. 록 밴드 ‘퀸’의 아주 오래된 ‘비밀’을 풀어나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통화내용부터 문자, 이메일까지 핸드폰에 있는 사소한 모든 것까지 공유하면서 ‘비밀’을 들켜버리는 영화 ‘완벽한 타인’ 그리고 “나, 마법사야”, “우리 집엔 특별한 시계가 숨겨져 있어”라며 제 입으로 털어버린 온갖 ‘비밀’을 해결하는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까지. 이번 주말에 볼만한 영화로 이렇게 ‘비밀’을 다르게 풀어내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을 스크린에 부활시킨다. 록 밴드 ‘퀸’은  명곡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등을 부른 그야말로 전설이다. ‘퀸’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부터 이후 패러디 장면으로 가볍게 알고 있는 세대까지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본 전설, 록밴드 ‘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 그 자체인 ‘퀸’의 명곡 20곡 이상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공항 수화물 노동자면서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민자 출신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합류한다. 그렇게 파록버사라는 전설적인 록커 ‘프레디 머큐리’로 성장해 전설의 록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이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들의 영광과 성공 뒤에 숨은, 우리는 알지 못했지만 ‘퀸’은 겪었던 진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록 밴드 ‘퀸’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추천한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라미 말렉·조셉 마젤로·마이크 마이어스·루시 보인턴·벤 하디·귈림 리·톰 홀랜더·에이단 길렌 등 △러닝타임 : 134분 △개봉 : 2018년 10월 31일

◆완벽한 타인

영화 ‘완벽한 타인’은 한 가지 게임에서 시작한다. ‘저녁을 먹는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을 모두 공유하는 것.’ 게임 룰은 간단했다. 각자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저녁을 시간 내내 통화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든 것을 공유하자는 것뿐이니까 말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믿는 가까운 친구들끼리 모인 커플 모임 저녁 식사 동안 핸드폰의 모든 내용을 공개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발생할까. 나는 내 핸드폰을 누군가에게 공개할 수 있을까.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오랜만에 모인 커플 모임에서 시작한 이 간단한 게임을 통한 사람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반적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이기까지 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릴 때마다 진동이 시작될 때마다 모임에 온 7명이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그 과정에서 위기를 맞은 표정은 이 영화의 관건이다. 예측 불허의 반전에,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은 그들의 저녁 식사에 몰입하게 된다.

‘그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명제에 ‘그 비밀이 밝혀진다면?’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을 추천한다.

△감독: 이재규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유해진·조진웅·이서진·염정아·김지수·송하윤·윤경호·지우 등 △러닝타임 : 115분 △개봉 : 2018년 10월 31일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에는 비밀이 두 개 존재한다. ‘조나단’과 ‘플로렌스’는 마법사라는 것과 ‘조나단’의 집엔 미스터리한 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영화는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루이스(오웬 바카로 분)’를 유일한 혈육인 삼촌 ‘조나단(잭 블랙 분)’이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때 루이스는 삼촌 조나단과 삼촌의 이웃사촌이자 오랜 친구인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을 수상하게 여긴다. 밤마다 무언가를 찾아 돌아다니는 삼촌과 그 친구의 행태가 퍽 수상해 보였던 게 이유였다. 그렇게 조나단과 플로렌스는 영화 시작부터 ‘마법사’라는 비밀을 조카에게 들켜버린다.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곧바로 두 번째 비밀도 루이스에게 알려주면서 관객에게 바로 공개해버린다. 이 집은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인다고, 그리고 그 집 어딘가에 비밀스러운 시계가 존재하는데, 이 시계를 찾아 세상을 집어 삼키려는 저주를 풀어야만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영화는 자연스레 폭로된 비밀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특히 영화에서 조나단과 플로렌스가 부리는 마법의 모습과 살아 움직이는 집은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줄 것이다.

‘머글’이면서 마법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일라이 로스 △등급: 전체 관람가 △출연: 잭 블랙·케이트 블란쳇·오웬 바카로·카일 맥라클란·콜린 캠프·르네 엘리즈 골드베리·로렌자 이조·서니 설직 등 △러닝타임 : 105분 △개봉 :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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