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03 00:01

피해자 대학 교수 증언 "두 형제가 함께 가래침을 핥게 했다"

2일 뉴스타파와 셜록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피해자 대학교수 A씨가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2일 뉴스타파와 셜록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피해자 대학교수 A씨가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전직 직원 폭행과 엽기적인 가학 행위 등 폭압적인 갑질이 만천하에 드러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폭력 전력이 드러났다. 특히 이번엔 친동생도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2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공동취재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대학교수 A씨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당시 양 회장에게 그의 아내 박 모씨와는 대학 동기로 아무 사이도 아니다는 해명을 하기 위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회장은 자신의 친동생과 함께 A씨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양 회장과 친동생은 A씨의 머리를 잡은 채 수차례 폭행한 것도 모자라 얼굴에 뱉은 가래침을 빨아먹도록 강요했다. 양 회장의 친동생은 또 양 회장 구두에 묻은 침까지 핥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A씨는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당시 양 회장이 때린 값으로 줬다는)200만원과 그 때 입었던 옷을 아주 깊숙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옷도, 돈도 보기 싫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양진호 회장은 음란물 유통 혐의와 더불어 폭행·동물보호법 위반·강요죄 혐의까지 적용받아 자택과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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