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1.05 09:44

文정부 공식연설문·靑 브리핑 등 총 1453건 전수 조사

여의도연구원의 김선동 원장이 지난 1일 '팩트로 본 문재인 정부 500일 경제 성적표' 책자 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여의도연구원)
여의도연구원의 김선동 원장이 지난 1일 '팩트로 본 문재인 정부 500일 경제 성적표' 책자 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여의도연구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8개월 동안의 말과 글에서 '경제보다 북한이 먼저'라는 기조가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선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문 정부의 공식연설문과 청와대 브리핑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한 대상은 청와대 공식 홈피 브리핑 1186건, 연설문 267건 총 1453건이다.

여의도연구원은 4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세내역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상으로 삼은 데이터에서 관용어 제외 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1위는 평화(1580건)였고 2위는 북한으로 1453건이었다. 특히 상위 25개 키워드 중 20%가 남북문제 관련 단어였다.

여의도연구원은 "일자리 정부라던 문 대통령의 말 속엔 일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언급량은 총 528건으로 종합순위 73위에 불과한 반면 주요 대북정책 관련 단어 상위 25위내 키워드 언급량만 무려 5795회였다"고 밝혔다.

세번째로 여의도연구원은 '경제도 북한문제로 푼다'고 꼬집었다. 근거로는 "경제 연관어 분석 시 △북한 △평화 △중국 △러시아 △협력 등의 단어가 함께 등장한다"며 "경제 역시 남북관계 개선을 토대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정권 경제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66건) △소상공인(101건) △중소기업(223건) 등 주요 경제주체의 언급 빈도는 현저히 낮다고 질타했다.

여의도연구원은 특히 "국민들은 교육, 문재인은 북한"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우선순위 1위는 교육인데, 이는 단 206번 언급돼서 종합 281위다"라고 적시했다.

마지막으로 여의도연구원은 "서민 대통령이라던 문재인, 당선 이후 서민 실종"이라면서 "서민 언급은 단 44번으로 종합순위 1500위로 최하위"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