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05 18:53
(사진제공=스팀웨이브)
(사진제공=스팀웨이브)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몸에 심은 ‘통증 완화 장치’를 조절하는 ‘어플리케이션’(App, 앱)이 상용화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팀웨이브(Stimwave)의 iOS 기반 앱 'WaveCrest Mobile'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앱은 스팀웨이브가 개발한 ‘Wireless Freedom Spinal Cord Stimulator(SCS, 프리덤시스템)’와 연동된다. 프리덤시스템은 미세한 크기의 칩으로 피부 밑에 이식되면, 전기 펄스를 방출해 통증신호가 뇌까지 도달되지 않도록 막는다. FDA의 허가로 프리덤시스템 사용자는 WaveCrest Mobile을 통해 전기자극 조절, 통증관리 프로그램 변경, 배터리 잔량 확인 등이 가능해졌다.

프리덤시스템은 ‘척수자극술(Spinal Cord Stimulator, SCS)’의 일종이다.

척수자극술은 하복부에 이식된 ‘펄스 발생기(IPG)’로부터 나오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척수에 전달해 통증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치료다. 약물 혹은 주사로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난치성 통증환자에게 시행되며, 미국 등에서는 아편류 진통제에 대한 대체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기존의 SCS는 펄스 발생기 배터리를 둔부 혹은 복부 등에 이식하는 작업을 요구한다. 이식 시에는 마취와 함께 절개 등 수술과정을 동반하며,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새 것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반면 프리덤시스템은 배터리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침습적 행위(침으로 찌르는 행위)를 줄여 환자의 편의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미국 샌안토니오 ‘Advanced Spine and Pain’ 센터 소속 엘렌 린 박사는 “프리덤시스템은 현존하는 SCS 가운데 가장 작은 제품으로 배터리 이식 등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며 “이런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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