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06 16:59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공식 개소…미국·한국 이어 세번째
이스라엘 유력 AI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도 투자 단행

현대 크래들 직원들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센서를 통한 운전 중 생체리듬 측정 기술'을 평가 검증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 크래들 직원들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센서를 통한 운전 중 생체리듬 측정 기술'을 평가 검증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공식 개소하고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크래들 TLV'는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다. 지난 4월 설립된 이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 말 공식 개소했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이 모여있는 텔아비브 시내 사로나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AI 분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혁신 도시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조만간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현대 크래들 TLV' 개소와 함께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유력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해 고도화된 AI 기술 확보에 나선다.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될 분야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레그로.ai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알레그로.ai와 미래기술 및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구축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루비 첸 현대 크래들 TLV 사무소장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 내 혁신기술 분야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달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네이버랩스로부터 영입했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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