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06 16:53
반민정 <b>조덕제</b> (사진=YTN/<b>조덕제</b> SNS)
반민정 조덕제 (사진=YTN/조덕제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반민정이 성폭력 사건으로 캐스팅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배우 조덕제의 인터뷰 내용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조덕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소당해 경기도 남양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 주요 혐의가 명예훼손, 모욕죄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조사를 받아 보니 엉뚱한 혐의가 추가돼 있더라. 바로 업무방해교사 혐의다. 제가 이재포 씨를 사주해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하도록 교사했다, 즉 다시 말해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티즌들을 선동해 (반민정) 자신에게 악플을 달게 선동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 국선 변호인으로 힘겹게 대응하던 이재포씨를 법무법인 4군데를 통해 집중 공격해 성공을 거두자 이제 똑같은 방법을 저에게 사용하려고 하는 거다. 어제 저의 아내에게도 수사관이 뜬금없이 계속 이재포 씨 관련 사실을 집중 추궁하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장기인 물량 공세와, 어떻게 한 지는 모르지만 이미 자신들의 편으로 확보한 수많은 증인들을 통해 저를 또 다른 흉악한 범죄자로 만들려나 보다"라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그 외에는 제가 2심 선고 후 언론사와 가진 모든 인터뷰와 기자회견 내용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라며 고소한 거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쓰든 저를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1차와 2차 검찰 수사와 1심과 2심 공판을 통해서도 무관하게 밝혀진 저와 이재포를 엮으려는 거다. 일단 제가 기소만 되면 갑자기 생겨난 수많은 증인들을 동원하고 책 4권 분량의 자료 등을 제출해 저를 옭아매려는 것 같다. 늘 이런 식이었다"라며 "자기가 캐스팅 안 된 것도 제가 사주한 탓이란 거냐. 제가 사주하고 국민 여러분들을 선동해 자신에게 악플을 달게 했다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6일 반민정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더 나은영화 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 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반민정은 "영화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너무 지쳤고 이제는 버겁다"라며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특히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런데도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제 무엇을 더 해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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