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1.07 10: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원구원(KISTI)은 7일 대전 KISTI 본원에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초고성능컴퓨팅 분야 발전 및 5호기 구축에 기여한 연구자와 관계자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슈퍼컴퓨팅에 관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하여 미국의 데이얼 리드 유타대 부총장, 일본의 사토시 세키구치 산업기술연구원 부소장 등 해외 주요 슈퍼컴퓨팅 전문가와 함께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의 역할, 최신 기술동향과 활용 정책을 논의하고, 우수 활용사례를 공유했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 고성능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수천 배 이상 빨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슈퍼컴퓨터를 과학 및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자원으로 보고, 우수한 슈퍼컴퓨터를 경쟁적으로 개발 및 도입하고 국가차원의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도 1988년부터 1호기~4호기를 도입, 국산자동차 설계 및 제작에 사용하여 우리나라가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 마련, 액체로켓 엔진 시뮬레이션,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진화 과정 연구 등 산학연의 혁신을 촉진해왔다.

4호기는 2011년부터 1만 여명 이상의 연구자와 5백여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여 1000여편 이상의 SCI 논문(3대 과학저널 17편)을 유발하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비용(78%)과 시간(61%)을 크게 절감했다.

이번에 표창을 받은 김광수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기억 소자를 개발, 미래 메모리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파력 발전 스타트업인 인진은 ‘슈퍼컴퓨팅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개발 및 활용 지원’을 통해 바닷물이 사방에서 유입되는 부유체를 개발, 시스템효율을 30% 증가시켜 창조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5호기는 개인용 PC 약 2만대에 해당하는 성능(이론성능 25.7 페타 플롭스(PFlops· 초당 1015번의 연살 실행), 2018년 6월 기준 세계 11위)을 보유하여 기존에 자원부족으로 연구에 한계가 있었던 우주의 기원 등 초거대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시장분석, 자연재해, 교통문제 등 국가·사회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SW 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컴퓨팅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 개인연구자 등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호기는 오는 12월 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활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과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데이터가 부를 창출하는 데이터경제 시대 진입에 따라 슈퍼컴퓨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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