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8 16:30

일본 도요타와 스즈키가 소형차 생산·판매와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위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의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뽑아든 도요타의 '카드'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상호주식 보유 등을 포함해 향후 협력과 관련한 협의를 다각도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에서 1000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 독일 폭스바겐을 따돌리고 4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도요타의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신흥국'이다.

중국이나 남미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에 뒤쳐져 있고 인도에서는 소형차를 현지용으로 개발해 투입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소형차 개발 및 저비용 생산 노하우를 갖고 있는 스즈키를 활용해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1997년 인도에 소형차 생산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스즈키는 인도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도요타는 스즈키의 소형차 기술과 판매망을 활용해 인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도요타가 이미 시장 공략에 성공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이외의 다른 아시아권에 공동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스즈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친환경 및 자율주행차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도요타의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