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6 15:48

신격호 불참할 듯...'신동빈의 롯데' 확인절차 되나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 일본으로 향했고, 국내 체류 중이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도 1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출국할 지에 관심이 쏠렸던 신격호 총괄회장은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최대주주(72.65%)인 L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이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光潤社)·우리사주협회·일본내 관련 계열사가 각각 3분의 1씩을 갖고 있다. 또 광윤사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갖고 있고 신동주·동빈 형제도 2% 미만을 보유 중이다. 

이번 주총은 사외이사선임,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28일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통해 부친 신 총괄회장을 퇴진시키는 과정에서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 극한으로 치달은 만큼 주총에서 표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말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낙마한 뒤 신동빈 회장이 이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 최대주주인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은 신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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