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07 10:53
그루밍 성폭력 (사진=채널A 캡처)
그루밍 성폭력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여신도들을 현혹시켜 '그루밍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은 "저희는 수년간 그루밍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처럼 목소리를 내지 못할 뿐, 또 그 사역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온 피해자들은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김 모 목사가 10년 동안 중고등부, 청년부 신도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미성년인 저희를 길들였고,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했다"며 "당한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피해자에게 성적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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