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07 13:37
조덕제가 반민정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YTN/조덕제 SNS)
조덕제가 반민정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YTN/조덕제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반민정이 성추행 사건 이후 활동에 지장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배우 조덕제가 그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6일 조덕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가 없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반민정씨가 일단의 호위무사들인 공대위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내용은 자신으로 인해 영화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성폭력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고 영화 출연 계약서에 폭행과 노출신에 대하여 살피게 되었다며 흐뭇해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출계약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단지 반민정씨로 인해 말도 안되는 판례가 생겼지 않습니까? 그래서 혹시 모진 사람 만나서 문제가 될까봐 자기보호 차원에서 불 필요할 정도로 살피고 이것저것 단서조항들을 자꾸 넣게 된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뭐가 관행이란 말입니까?"라며 "자신을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공대위까지 동원해서 영화계에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6일 반민정은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홀에서 열린 남배우A 성폭력사건 대법원 유죄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배우다. 물론 이제 이 말을 과거형으로 해야 할 수도 있다.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노출, 폭력 등 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의 경우 배우에게 사전에 그 내용을 설명한 후 계약서에 반영하고,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 및 성폭력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징계, 책임자의 책임 범위 확대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연기자들 역시 상대배우와 연기에 대한 사전합의를 해야 하며, '연기·애드리브'를 핑계로 상대배우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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