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1.07 16:24
BCG백신별 특징 (자료: 식약처)
BCG백신별 특징 (자료=식약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일본에서 수입된 BCG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생성이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접종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시켰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절차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수 대상은 ‘경피용건조비씨지백신(일본균주)’다.

비소는 독극물로 사용하는 원소로 살충제나 반도체, 납축전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생물권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이번에 회수에 들어간 일본 백신이 얼마나 국내에 유통되거나 사용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가 일본약전 비소기준을 초과했지만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하지 않고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비소(주사)의 1일 최대 허용량은 1.5㎍(체중 5㎏)이지만 첨부용제의 최대함유 비소량은 0.039㎍(0.26ppm)으로 1일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1일 허용량은 평생기준이나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한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 대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국내에 허가・공급중인 다른 비씨지백신은 피내용건조비씨지백신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국가결핵예방접종용 백신인 피내용 BCG백신은 국내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접종할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이 제한돼 불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내용 BCG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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