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07 16:08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381억원 기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내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임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LCC의 여객 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항공기 확충을 계속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국토교통부가 신규사업자 면허를 발급할 가능성이 있어 경쟁 격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5.8% 줄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공격적 좌석 공급을 통해 여객 수송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주력 노선인 일본의 자연재해 이슈에도 지방발 동남아 노선 취항이 크게 확대됐다”며 “다만 수송은 이에 못 미쳐 탑승률(L/F)이 전년 동기대비 3.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진은 유류할증료 부과 효과로 상승했으며, 이를 제외한 순수 여객 마진은 국내선은 역성장했으며, 국제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수기인 3분기는 어느 정도 운임 방어에 성공했지만 4분기는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가 탑승률 확보에 나설 전망이어서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주항공 마진의 관건은 탑승률 제고에 따른 부가매출 기여도 확대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작년보다 20.2%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년도 운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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