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07 16:21

한국교통안전공단, BMW 중간조사 결과 "EGR 밸브결함이 원인"
EGR 바이패스 오작동 가능성도 없어… 내달 최종결과 발표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지난 8월 6일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재결함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경보기자)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지난 8월 6일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재결함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경보기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BMW 차량의 화재원인이 당초 BMW코리아가 발표했던 내용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알려진 EGR 바이패스가 아닌 EGR 밸브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BMW의 추가적인 리콜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MW 화재 관련 중간 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단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려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와 EGR 쿨러에 누수가 발생해야 한다. 특히 EGR 밸브가 일부 열린 상태에서 고속 주행하는 조건도 충족해야한다.

조사단은 이 같은 조건이 맞춰지면 고온의 배기가스가 새어 나와 EGR 누수 쿨러에 퇴적된 침전물 등과 접촉해 불티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불티는 흡기시스템인 '흡기매니폴드'에 붙은 뒤 불꽃으로 확산돼 화재로 번지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BMW 코리아가 지난 8월 6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른 내용이다. 당시 요한 에벤비클러 BMW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은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화재 발생 조건으로 특정했다.

공단은 이에 대해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고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다”며 “일부 민간·언론 등에서 제기한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대한 확인시험 결과 화염이나 발화 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다음달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이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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