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07 17:29

외부변수 부담에도 굳건한 실적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국내 1위 저가항공사(LCC)로서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3% 증가한 3501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378억원을 기록했다”며 “기재 증가 및 노선 확대로 매출은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정연승 연구원은 “자연재해로 인한 일본 노선 영업 차질과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기재 확대, 노선 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둔화로 여객 확보를 위한 국내 항공사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항공은 차별화되는 집객 및 비용 통제 능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말 기준,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30대였던 비행기 수를 37대까지 늘렸다”며 “3분기 여객 공급좌석킬로미터(ASK)는 전년 대비 30.4% 증가했으며, 유임여객킬로미터(RPK)는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선의 경우 운항 횟수 증가, 노선 확대로 전 노선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 노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었다”며 “다만 탑승률은 지방발 노선 확대, 일본 노선 영업 차질로 인해 국내선 93.1%, 국제선 87.5%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해 3분기 국내선과 국제선 운임은 전년 대비 각각 3.5%, 11.4% 증가했다”며 “특히 국제선의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 효과를 제외하고도 운임이 상승했는데 이는 예상 대비 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4분기 비수기 영향, 항공사간의 경쟁이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 운임 하락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기재 확대와 지방 공항 선점 전략을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여객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제주항공은 비행기를 임차하지 않고 직접 구매해 도입 비용과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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