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1.08 14:00

촘촘한 규제로 관망세 확산...강남3구는 하락폭 더 키워

서울 강동구는 2018년 11월 1주(5일 기준)에 18주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퍼스트 아파트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서울 강동구는 2018년 11월 1주 기준, 18주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 롯데캐슬퍼스트 아파트단지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년 2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9·13대책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를 불러왔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과 서울 아파트 가격 모두 전주와 동일한 보합세(0.00%)를 보였다. 10월 4주(10월 22일 기준)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낙폭은 더 커졌다.

강남 11개구는 강남(-0.07%)·서초(-0.07%)·송파(-0.10%)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전체 -0.02%를 기록했다. 강동구도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아파트 매수세가 없어지며 보합(0.00%) 전환됐다. 강동구의 보합세는 올해 7월 2주 이후 18주만이다. 다만 영등포(0.07%), 금천구(0.04%) 등 그간 오름폭이 낮았던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 지역은 종로(0.03%)와 중구(0.11%) 등 주상복합과 구축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용산구는 호가 하락에도 매물이 누적되며 2주연속 -0.02%를 기록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연구위원은 지난 7일 열린 세미나에서 "9·13정책 등 정부의 촘촘한 규제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이 지방처럼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시장 팀장은 같은날 세미나 토론에서 "앞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급락 가능성이 있지만 서울시장은 기본적인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장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1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를 기록해 낙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02%)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값은 전국이 -0.04%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는 1.32%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BRT 및 정부청사 인근 단지와 대전 출퇴근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 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11월 1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값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2018년 11월 1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값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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