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료 · LG유플러스 노조 "구광모 LG 회장 취임후 그룹 노사 갈등 심화"
한국음료 · LG유플러스 노조 "구광모 LG 회장 취임후 그룹 노사 갈등 심화"
  • 원성훈 기자
  • 승인 2018.1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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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경영이념 버리고 이익창출만 중시…비정규직 문제 해결해야"
화섬식품노조·LG유플러스 노조가 8일 국회정론관에서 LG그룹에 대해 '노조혐오 규탄 및 성실교섭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상 왼쪽 옆이 정의당 윤소하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화섬식품노조·LG유플러스 노조가 8일 국회정론관에서 '노조혐오 규탄 및 성실교섭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상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과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함께 LG그룹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도경영을 강조해온 LG 그룹의 노사문화 어디로 가나"라며 "LG그룹은 노조혐오 경영방침을 중단하고 한국음료 노사문제, 유플러스 비정규직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개인의 인격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인간존중과 정도경영을 내세우는 LG그룹의 노사문화가 구광모 회장 제제로 바뀌면서 노사갈등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LG화학 노동조합 불법도청으로 노동계를 경악하게 만들며 사회적으로도 파문을 일으켰던 LG그룹이 이제는 새로운 회장 체제 하에 본격적으로 인간중심 경영이념이 아닌 노조혐오 경영이념으로 바뀌며 삼성에 이은 무노조 경영의 신호탄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했다.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 산하의 코카콜라 임원(공장장, 관리팀장, 생산팀장)의 임금과 복지에 대한 약속 불이행 △위 3인의 노조활동 방해 행위 △작업라인에 설치한 CCTV 증설 △노조혐오 행위 △외주화로 인한 열악한 노동현실 등이다.

전북 남원에 있는 (주)한국음료는 코카콜라, 씨그램,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의 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로 2010년 4월 (주)코카콜라가 인수했다. 코카콜라는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 소속이다.

LG생활건강이 한국음료를 인수한 첫 해에 '파견직 3인'(공장장, 관리팀장, 생산팀장)이라 불리는 코카콜라 임원들이 코카콜라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까닭에 해가 갈수록 한국음료 출신의 직원들과 코카콜라 출신 직원들과의
임금 및 복지 격차가 급격히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생산직 직원들은 올해 4월 화섬식품노조 산하로 한국음료 지회를 결성했다.

사측은 지회 교섭위원들의 교섭 참가를 막고 노조 사무실 제공도 해주지 않으며 타임오프 적용도 전면거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노조가 설립 직후 회사측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던 CCTV를 70개로 늘렸다"며 "단순 모니터용이며 녹화도 안 된다던 생산라인의 30여대 CCTV는 녹화까지 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조 측은 "외주화와 중간착취 구조 탓에 노동자들은 매년 해고 당하고 매년 신입사원이 되며 저임금,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내몰린다"면서 "전국 72개 센터 2600여명의 노동자 중 절반만 자회사로 정규직화하고, 절반은 하청업체 구조로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전 조합원들이 상경해 천막농성을 39일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존중과 정도경영을 추구하던 선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상황들"이라며 "화섬식품 노조는 구광모 회장의 이러한 행위들이 선대의 경영이념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노조혐오에 이어 이익창출만을 기업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더 이상 허수아비 교섭위원만 앞세우지 말고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LG그룹이 한국음료와 LG유플러스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새로운 LG경영진의 경영방침이 철회되지 않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한국음료, LG유플러스 노동자들의 노동3권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노동조합은 총력을 다해 노조혐오 경영에 맞서 단호히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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