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08 14:09
(사진=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좌), 류여해 전 최고위원(우) 페이스북)
(사진=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좌), 류여해 전 최고위원(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김무성 의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당장 정계은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무성 등은 본인들만 살려고 탈당하고, 당을 만들어 오늘날 보수우파의 분열을 자초했다. 그러고도 자신들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한마디로 적반하장 그 자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라며 “대통령 탄핵은 헌정사의 비극이다. 돌이켜 보면 탄핵이 아니라 하야를 통한 정치적 해결방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헌재의 결정을 보면 국회의 탄핵소추안 대부분은 기각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탄핵소추사유가 잘못된 것임을 헌재가 인정했다”면서 “김무성 등 62명은 민주당이 주장한 탄핵소추 사유 중 잘못된 탄핵사유를 지적하고 이를 부결시킨 후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모색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김무성 등은 촛불에 불타죽지 않으려고 원칙에 어긋난 탄핵사유들에 대해서조차 한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하고 부화뇌동했다“면서 “김무성이 당대표? 지나가던 소와 개와 말이 웃을 일이다. 김무성은 김병준과 전원책을 내세워 뒤에서 엉뚱한 짓 그만두고 당장 정계 은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나가려면 나에 대한 징계를 당장 풀고 국민들과 당원 앞에서 끝장토론을 통해 나와 건곤일척의 일합을 겨루어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탄핵 때 함께 동참했던 이들이, 여기저기서 보수라 자칭하고. 홍준표 전 대표까지 나서서 박근혜 탄핵은 가버린 역사라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관해서 끝장토론 해보자”고 요구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같은 날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금와서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냐"면서 "이제 와서 탄핵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공방이 시작된다. 그래서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나가서 제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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