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1.08 14:28

10월 수출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따지면 마이너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기개선 추세 문구를 삭제한데 이어 둔화를 공식화 했다.

앞서 KDI는 7월까지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8월에는 내수 증가세 약화로 개선 추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9월에는 경기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고 10월에는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11월 들어 우리경제에 대해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8일 KDI가 발표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KDI는 “10월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조업일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완만해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출은 22.7% 증가해 전월(-8.2%)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8.5%)보다 낮은 증가율(-1.8%)을 기록했다. 

또 9월 전산업 생산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4.8% 감소했다. 광공업생산(-8.4%)과 서비스업 생산(-1.4%)이 모두 줄었다. 건설업 생산도 16.6% 감소하면서 전월(-5.4%)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9월 설비투자는 19.3% 줄어 전월보다 감소 폭이 8.0%포인트 확대됐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의 부진으로 내구제가 9.4% 감소하면서 0.5% 증가에 그쳤다. KDI는 "전반적인 소매판매의 개선흐름은 이어지나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용은 소폭 나아졌다. 9월 취업자 증가 수는 4만5000명 수준으로 최근 두 달 연속 이어진 1만명 대 아래에 비해 다소 늘었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KDI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취업자 증가 수를 7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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