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1.08 17:30

"이달말 G20 미중정상회담서 긍정 결과 나올것" 기대감 높아

(사진=시진핑 SNS)
(사진=시진핑 SNS)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우리 증시의 연말 랠리도 빨라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하원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상품시장과 주식시장도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갈라지고 힘이 분리됐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완화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달러화가 미 의회 교착화 등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채권 발행이 줄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분쟁을 격화시키기 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연말랠리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다. 하원을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무역정책의 경우 의회 승인 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하다.

안영진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민주당의 핵심 인사도 동의하고 있는 만큼 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도 중국에 대한 제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다고 해도 미중 무역분쟁이 단시일 내 해결될 것이라고 섣불리 관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급속한 분쟁 진행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다소 다행인 상황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무역정책 관련 태도 변화를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고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무역분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9일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