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1.08 18:00
(사진=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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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빵이나 과자 커핏 값 등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유값이 상승으로 지난달 16일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ℓ당 평균 3.6% 인상한 데 이어 남양유업(100㎖당 4.5%) 등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4일 업계 1위인 서울우유에게 우유를 공급받는 파리바게뜨는 일반우유·가공유·저지방우유 등 제품 8종의 가격을 크게는 11%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200㎖는 100원, 400㎖는 200원이 인상됐다. 

보통 우유 공급은 장기 계약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가격 인상이 가시화 된 곳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끝난 후 우유 업체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가운데 커피업계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카페라떼 1잔에 커피 원두 가격의 2배로 우윳값이 들어간다"며 "우윳값이 인상되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을 신중히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빵과 유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제빵 업계도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봄까지 각 식음료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다만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업체들이 있어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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