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08 19:21

지역구사무소 점거농성 돌입…"면담할 때까지 해제안해"
차준택 부평구청장도 만나 토지분할 인허가 불허 요청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8일 인천 부평구청 앞에서 법인분리 인허가 불허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지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8일 인천 부평구청 앞에서 법인분리 인허가 불허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지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사측의 법인분리에 반발해 투쟁에 들어간 한국지엠 노조가 이번엔 정부여당을 향해 화살을 겨눴다. 한국지엠 노사문제에 중재자를 자처하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작 법인분리에 대해선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사무소 앞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8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홍 원내대표의 사무소 앞에서 홍영표 규탄대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임한택 지부장은 “한국지엠 노사문제에 개입해 온갖 생색을 내던 홍 의원이 지난 7월 20일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발표 이후 단 한 마디의 공식적인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홍순기 사무지회 부지회장도 “한국지엠 용접공 출신임을 강조해오던 홍 의원이 대체 그 때 그 사람이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노조 간부들은 이날 규탄대회 이후 홍 원내대표의 사무소 앞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임 지부장과 이 지회장, 정해절 정책기획실장은 차준택 부평구청장을 면담했다. 한국지엠이 법인분리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토지‧건물의 통폐합 및 재분리를 관할당국인 부평구청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요구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차 구청장에 “토지분할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없는지 깊이 검토해 인허가를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