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09 09:58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경제인과의 간담회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두 번째 지역경제투어로 경상북도 포항을 방문해 “대한민국 경제는 지역경제의 총합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면 지역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경북의 경제는 전통 주력산업이 중심이었다. 이 주력산업이 구조조정을 겪고, 세계 경제의 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이 줄어드니 주변의 음식점과 서비스업도 함께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북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다. 포항에서 영일만의 기적이 이루어졌듯이 경북 곳곳의 기적이 모여서 한강의 기적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경북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간담회를 마친 문 대통령은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구훈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정부인사와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 푸르갈 하바롭스크주 주지사 등 러시아 정부 및 지방정부대표단과 함께 포항선언문을 선포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입하고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음은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 포항선언문 전문

한국의 17개 지방정부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지방정부는 2018년 6월 22일 한-러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한-러 지방협력포럼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2018년 11월 8일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하였다. 포럼 참석자들은 양국 지방정부 간 지속가능한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을 위하여 공동 노력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러시아 정부의 「2025 극동·바이칼 사회경제개발 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방 극동 지역과 한국 간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하여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

2. 항만, 물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의료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및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간다.

3. 한-러 지방협력 포럼 관련 업무의 조율을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한다.

4. 향후 러시아 극동관구 소속 이외 여타 지방정부의 한-러 지방협력 포럼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의 구성을 늘려나간다.

5. 포럼은 매년 한국과 러시아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2019년 「제2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은 제1차 포럼의 공동 의장인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개최한다. 2020년 제3차 포럼은 대한민국의 울산시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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