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09 15:42
(사진=이언주(좌), 안민석(우) 페이스북)
(사진=이언주(좌), 안민석(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탄소년단 평양공연 추진’ 발언에 대해 “후진국적 작태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연예인이나 문화예술인들이 정치권 입맛에 따라 불려 다니거나, 대통령이나 정치권이 그들을 자기 인기관리를 위해 이용하는 낡은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히려 그들이 세계 여러 나라로 뻗어나가고 활동을 하는데 국가권력이 개입하여 활동의 자유를 억압하지는 않는지, 경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책적 애로사항이 있을 때 그들과 대화하고 문제해결에 힘써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라를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연예인·유명인들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자기 견해는 표출할 수 있지만,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그들을 지나치게 등용하고 지원하는 등(화이트리스트) 특혜를 주고 반대편 성향을 가진 이들에겐 유언무언의 압력을 통해 활동을 위축시키는(블랙리스트) 후진국적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지 않으면 연예인·문화예술인들이 참여라는 명분하에 자신의 개성이나 예술성보다 시류에 영합하는 반정치적 활동에 집중하여 실은 권력에 줄서기만 하다가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나라 전체가 권력의 대세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세계의 흐름을 놓치고 낙오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그는 이어 “국가권력이, 정치권이 진정 문화예술을 사랑한다면 역량있는 연예인들이 전 세계를 제패하기 바란다면 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모두가 신경을 끄자”면서 “정책적으로 필요할 때 관심을 갖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원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개인의 자유,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의 미덕이요, 실력대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시장의 원리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우파의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지난 7일 KBS 1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년 정도에 BTS(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한번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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