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1.10 06:50

한화시스템,국방전산정보원 정보화세미나에서 구축 필요성 강조
국전원 "데이터 기반 분석서비스,SW 품질 평가 및 관리에 나설 것"

IoT와 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정비수요 예측 시스템(이미지=한화시스템 제공=국정원)
IoT와 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정비수요 예측 시스템(제작=한화시스템 이미지제공=국전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4차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고 국방개혁 2.0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국방 사물인터넷(IoT)서비스를 수용하고 연동할 수 있는 통합적인 네트워크과 플랫폼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용욱 한화시스템 신사업TFT(태스크포스팀) 부장은 9일 고려대에서 열린 '국방정보시스템 획득 및 운영유지 능력 발전세미나'에 참석, "국방 데이터 혁명을 달성하려면 군의 모든 정보 수용을 담당할 유무선 네트워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아울러 독자적인 IoT 플랫폼과 클라우드,빅데이터 플랫폼을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국방전산정보원(원장 유천수)이 주최하고 한국국방획득혁신학회(회장 변영환, 옛 한국방위사업연구학회)주관으로 열렸다.

이 부장은 "민간에서는 와이파이(Wi-Fi)와 LTE 등 잘 갖춰진 디바이스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 기반 아래 혁신적인 서비스가 창출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국방 분야는 표준화된 플랫폼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방정책 혁신계획에서 IoT를 필수 핵심기술로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정보체계국(DISA)는 전략계획(2014-2019)에서 IoT기술을 앱자동화,사이버지휘통제 등과 함께 9대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영국과 독일은 미래병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FIST 프로젝트와 IdZ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IoT 기술을 적극 활용중이다. 

국방부도 IoT솔루션을 알맞게 적용,수집된 데이터를 관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통합IoT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구체적인 구현모델은 없는 상태다. 이 부장은 "국방 IoT시범사업중 스마트훈련병관리체계와 대대급 병영생활 IoT 환경구축은 플랫폼이 없다"며 "개별적인 솔루션 개발로 인해 전체적인 연계가 미흡하고 통합플랫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 데이터 혁명을 위해 전장관리에서는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각종 지휘통제체계통합과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IoT 인프라화가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상용 LTE망을 활용, 병사·수송·경계·시설·물자·교육훈련 등의 자원을 관리하는 IoT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전국 국방망(Closed Network)과 TICN, 전국 국방전용 LTE망을 연결한 통합 IoT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국방 IoT 통합 플랫폼 (제작=한화시스템 이미미제공=국전원)
국방 IoT 통합 플랫폼 (제작=한화시스템 이미미제공=국전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을 활용한 초지능 통합 전장관리 및 자원관리 플랫폼이 가동되면 여러 장점이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전차나 장갑차, 함정 등의 주요 부품에 장착한 감지센서에서 수집된 진동과 온도, 습도, 압력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교체시기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엔진 과열 여부나 마모 정도를 수시로 원격으로 점검, 실시간 정비에 나서거나 예측정비를 실시하면서 고장을 예방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차량의 운행 및 상태정보,운전자 정보의 지능형 분석을 통해 사고발생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병사의 위치정보와 생체정보에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지휘관이나 지휘통제실,인근 병사에게 이상상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이 부장은 "현재 데이터 수집을 하지 못하는 TICN 노드(Node)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먼 곳에 있는 데이터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 발생 지점 근처에서 처리하는 포그 컴퓨팅(Fog Computing) 기능을 추가해 분산형 전술 클라우드를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제대별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면서 인공지능에 의한 지휘결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광제 국방전산정보원 자원정보화과장은 '국방전산정보원의 역할과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국방빅데이터센터를 발전시켜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서비스를 활성화해 과학적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하고 국방연동관리센터를 통해 자원관리정보체계 연동 표준화와 통합관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높이기위한 절차와 평가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국방SW 품질관리 전담조직을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국전원은 병영지원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의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 사병들의 자기계발 외에 복지를 위한 종합포털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천수 국방전산정보원장이 9일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국전원)
유천수 국방전산정보원장이 9일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국전원)

한편 유천수 국방전산정보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국방 개혁 2.0의 완수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방정보시스템의 차기 비전에 대한 방향성을 비롯해 국방정보시스템 획득관리, 운영유지 서비스, 품질관리, 정보화 조직의 문제까지를 시대정신에 맞게, 국방개혁2.0 완수에 맞춰 재설계하는 과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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