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8.11.12 13:32

의정부와 포천에서도 경찰관 음주운전·측정거부 소문 파다하게 나돌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소속 초급간부가 음주운전 뺑소니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에서 군복무 중에 휴가 나온 청년이 만취운전자의 차량에 치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결국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도 이런 일을 단속해야할 경찰이 여전히 음주운전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12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경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서 경기북부경찰청 경비교통과 소속 K경위가 술에 취한 채 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K경위는 알콜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사고 다음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는데도 해당부서 뿐만 아니라 감찰부서에서도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의정부경찰서와 포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거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등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북부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는 술에 취한 경찰관들이 갖가지 사고를 일으켰다.

의정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L경사는 지난 322일 음주운전 중에 접촉사고를 낸 뒤 차를 팽개치고 몸만 달아났다가 차적 조회에서 신분이 들통났고, 지난 55일에는 일산동부경찰서 경리계장 K경위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취중에 난동과 추행도 벌였다. 지난 55일 오후 9시반 경에는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6층에 사는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L경위가 아래층 주민이 윗층 아이들의 층간소음에 항의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지난 528일에는 양주경찰서 소속 K경위가 취중에 여성택시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민생치안에 힘써야할 경찰이 술에 취해 갖가지 사고를 일으킨다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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