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1.13 13:35
(사진=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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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또 10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7000억원, 제2금융권은 2조7000억원 각각 늘면서 총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급증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2조6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8조8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2000억원 축소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및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자금수요 등으로 2조8000억원 확대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8월 2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10월 31일부터 시작된 은행권 DSR(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관리지표 도입을 앞두고 대출을 미리 받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10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15조5000억원으로 주담대는 598조2000억원, 기타대출은 216조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10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4000억원 확대됐다. 주담대는 1000억원 줄었으나 기타대출이 2조8000억원 급증했다.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7000억원 늘면서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권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계절적 요인, DSR 규제 시행으로 인한 선수요, 9월 추석상여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 8~9월 중 주택매매거래량 확대에 따른 잔금실행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10월 증가규모는 60조5000억원으로 2015~2017년 기간 중 최저 수준”이라며 “10월 전년대비 가계대출 증가율도 6.1%로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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