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13 14:5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지난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산불은 주(州)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역대 최대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캠프 파이어’로 인해 사망한 13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캠프 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수는 42명이 됐으며, 남부의 '울시 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숨진 희생자는 44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이번 산불은 지난 193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해 29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그리피스 파이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서면서 85년만에 캘리포니아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공식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캠프 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 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 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닷새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4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내고 있는 캠프 파이어의 진화율은 현재 25% 정도에 머물러 있다. 울시 파이어의 진화율은 현재 20% 수준이며 힐 파이어는 75%가 진화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산불피해 지역을 주요 연방재난지역으로 승인했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은 이번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있으나, 전력선이 끊어져 스파크가 튀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북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지역 주민인 베시 앤 코울리가 화재 발생 하루 전인 7일, 이 지역 전기회사인 PG&E(퍼시픽가스일렉트릭)로부터 "전력선이 스파크를 일으키고 있어 직원이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동시다발 산불의 원인으로 전력회사의 파손된 설비가 지목되면서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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