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14 09:24
논산 여교사 카톡 공개에 학교 측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스타트뉴스 캡처)
논산 여교사 카톡 공개에 학교 측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스타트뉴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과 함께 여교사와 제자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학교 측이 입장을 바꿨다.

학교 측 관계자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사건 경위에 대해 밝혔다. 지난 4월 B군은 30대 여교사 A씨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했고, 이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해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소문이 확산됐고 심적부담을 느낀 A씨는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B군은 자퇴했다.

그러나 A씨의 남편 C씨는 A씨가 제자 B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가정이 파탄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처음에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과 다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학생(B군)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루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9일 한 매체를 통해 아내 A씨와 제자 B군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A씨가 "약국가서 임신테스트기 사다놔", "임신하면 어떡해", "어쩐지 아기가 갖고 싶다", "결혼하자", "보고 싶어 가슴이 두근거린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는 해당 문자에 대해 "B군이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에게 모든 자료를 넘겨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자 D군에 대해서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가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측은 13일 방송된 채널A '피플LIVE'에 "일부는 개연성이 있지만, 일부는 전혀 사실무근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특히 사실무근인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선생님의 개연성이 있는 그 부분은 우리가 조사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으로만 보면 사실에 가까운 것이고 그 사건으로 보면 학교 책임자로서 선생님 관리나 학생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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