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7 11:30

인민은행, 위안 상하 변동성 커질 것...외환시장 위안 급변동 영향 벗어나

위안화 가치가 지난주 급격한 절하추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서는 모양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 위안/달러 환율(고시환율)을 달러당 6.3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인 달러당 6.3975위안에 비해 위안 가치가 0.01% 상승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위안환율을 0.05% 절상한데 이어 이틀 연속 절상했다.

이로써 지난 11~13일 3일에 걸쳐 위안화의 가치를 모두 4.66% 절하하며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던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사태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인민은행 측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환율조정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과 고시환율간 격차를 해소해 환율의 시장 결정력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환율이 시장환율에 근접한 만큼 추가적인 큰폭의 변동성을 없을 것이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경기부양을 위한 인위적 환율조정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쥔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환율전쟁에 참여할 의도나 필요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의 '상하 양방향 변동성'을 강조했다.

지난주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 가치를 대폭 절하하자 국제시장에서는 중국이 부진한 수출 활성화와 경기안정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일방적으로 떨어뜨리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환율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전쟁을 벌였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주말 중국의 고시환율 메커니즘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초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주말에 정부 지원 기금을 통해 앞으로 수년 동안 증시를 안정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증감회는 지난달 증시위기가 고조되자 몇몇 국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른바 '국가대표팀'을 조직해 지수방어에 나선바 있다.

중국 증권당국은 대대적인 시장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선을 회복할 때까지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고 마 쥔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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