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17 11:32

17일 오전 서린동사옥 출근, 본격 업무파악나서

최태원(사진)SK그룹 회장이 17일 SK 서린동 사옥으로 출근, "최대한 빨리 움직여 현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출소 후 연휴기간 사흘 내내 서린동 사옥을 찾은 최 회장은 이날도 오전부터 출근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최 회장은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오늘 회의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갖고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늘이나 늦으면 다음주 쯤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영에 복귀한 최 회장의 첫 현장 방문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첫 방문지로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꼽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나 9월 초에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SK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천 하이닉스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울산 SK에너지 공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의 투자 계획 발표도 M14 준공식과 더불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14 공장은 SK하이닉스가 2조38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최신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SK하이닉스는 매년 투자 금액을 늘리면서 지난해 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여기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투자 금액을 더욱 늘려 2020년까지 30~4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셰일가스 개발, SK텔레콤의 통신망 확충 등에 투자를 더하면 2020년까지 총 50조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을 쏟아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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