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14 15:00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달 4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뒤 여의도 국회 본청 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전원책 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하 변호사)이 이른바 ‘문자 해촉’된지 닷새만에 “내부로부터 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았다”면서 “보수 재건의 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극동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일 동안 묵언수행을 하면서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며 "전원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심지어 이미 제작된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며 비난을 받았다”며 “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으면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할 까닭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 변호사는 또 “전권을 가진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함이었다”면서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물을 교체하는 것이었기에 인적청산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면서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예산심의 등으로 바쁜 간이라 전당대회를 한두달이라도 늦춰야 한다고 한 것인데 이것을 월권이라고 한다면 더 할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수 단일대오, 비박·친박 간 끝장토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지 못한 분은 물러나 달라, 양지에서 편안하게 의정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험지출마 요구 등이 조직강화 전권을 가진 저의 월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면서도 “다만 한가지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하겠다”면서 “흔히 말하는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보수가 일어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권’에 대해 “전권은 전체의 권한이 아니고, 조강특위의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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