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15 09:59
1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청원글이 29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위). 지난 14일 여성 측이 온라인상 공개한 피해 사진.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네이트판.)
1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청원글이 29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위). 지난 14일 여성 측이 온라인상 공개한 피해 사진.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네이트판.)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서울 이수역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남성들)의 신상공개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하루 만에 29만명 이상 동의를 확보했다.

해당 청원인은 “11월 13일 새벽 4시쯤 이수역 한 맥주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며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년’이라는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마저 서슴치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폭행을 당하자)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지만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협박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고, 피해자 중 한 명을 쓰러졌다. 피가 신발, 양말, 옷 등에 다 묻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신고 30분 후 도착한 경찰 앞에서 진술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로 피해자를 위협과 협박을 했다”며 “(가해 남성들이)자신도 피해자라고 우겼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경찰이)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하는 것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가해자가 진술 도중 피해자를 위협하도록 경찰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하며 경찰의 조사 방식도 지적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화장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신원을 밝히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가해자에게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현재 해당 청원글은 단 하루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1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9만 명을 넘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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