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15 10:00

캘리포니아주 출마 영 김 후보는 초접전

(사진=앤디 김 페이스북)
(사진=앤디 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이 당선을 확정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뉴저지주 3선거구 최종 개표 결과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앤디 김은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6일 개표에서 맥아더 후보에게 뒤지다 결과를 뒤집었다.

뉴저지주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 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앤디 김은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주한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이다. 시카고대를 졸업했으며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한편, 앤디 김과 함께 '하원 입성'이 유력시됐던 한인 1.5세 영 김(56·공화)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한 김 후보는 14일 현재 9만3452표를 얻어 50.2%의 득표율을 기록, 9만2741표(49.8%)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게 711표 차이로 앞서 있다. 승부가 1000 표 이내에서 갈릴 것으로 보여 향후 재검표 요구와 소송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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