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15 11:05
(사진=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페이스북)
(사진=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이른바 박용진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박 의원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시작은 자유한국당에서부터 비롯됐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같은 당 교육위 간사인 곽상도 의원과 함께 ‘박용진 의원 명예훼손 관련 자유한국당 교육위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소위 유치원 3법과 관련해 간사 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법안을 제출한 이후에 함께 심사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법안 심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법안 논의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박 의원이 우리 당 의원들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로비를 받아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무릎 꿇고 호소한다. 자유한국당이 때리면 맞겠습니다. 박용진3법만 통과 시켜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가 협력해야 할 때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서 저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저를 고발한다면 고발당하고, 법정으로 오라고 하면 법정으로 가겠다. 만약 때리신다면 기꺼이 맞겠다. 다만 자유한국당에 부탁드린다. 제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고 ‘박용진3법’의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야 할 때다. 한유총의 호주머니를 불리자는 주장과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환경은 결코 맞바꿀 수 없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으로 성인용품과 명품가방을 산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비리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하루 빨리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의 분노에 사죄하는 방법이며, 또한 우리 국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호소 드린다. 모든 어려움은 제가 다 받겠다”면서 “정쟁의 과녁이 되라고 하면 기꺼이 되겠다. 제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법안 심사에 협조를 부탁드린다. ‘박용진3법’의 통과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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