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15 14:50
(사진=서울교통공사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
(사진=서울교통공사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에서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 명칭과 관련해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곧 바로 삭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공식 트위터에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에서 알려드립니다”라며 “현재 SNS 및 보도 제목에서 언급되는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이수역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벌어진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알려드리니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이수역 내에서 사고가 난 걸로 오해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실제 관련 문의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역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공사 이미지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정정하려는 것”이라며 “언론(기자)상대로도 그 부분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트위터는 몇시간 후 바로 삭제됐다. 일부 시민들의 항의 때문이다. 폭행 당사자는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 측의 ‘선긋기’가 불편한 시민들의 항의였다. 

공사 관계자는 “강남역 살인사건 역시 역사 내 사고로 인지돼 공공장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었다”며 “이번에도 지하철역이 부정적 이미지로 내비칠까 우려해 ‘인근 주점’이라고 게시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 취지와 달리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해당 트위터 글을 내리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수역 폭행’사건은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현재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모두 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CCTV분석을 통해 정당방위 여부를 비롯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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