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16 08:47
14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펜스 페이스북)
14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펜스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에 만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게 "북측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매우 중대한 무언가를 하려한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해 들었다"면서 “북측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를 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 미국 행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미국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 전까지 북한에 전체 핵무기 목록과 위치 정보를 요구할 의향이 없지만, 정상회담이 열릴 때는 핵 사찰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 선텍 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34분간 회담했다. 지난 9월 뉴욕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간에 이뤄진 첫 정상급 소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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