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16 11:55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신지예 위원장과 이준석 최고위원의 주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KBS 캡처)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신지예 위원장과 이준석 최고위원의 주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였다.

16일 방송된  MBC FM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는 신지예 위원장과 이준석 최고위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 위원장은 "여성 피해자가 호소하는 대로 머리가 짧고 화장을 하지 않아 맞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증오범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의 경위와 상관없이 터져 나오는 여성집단에 대한 공격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계단에서 밀렸고, 관련 영상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여성이 욕설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는 문제제기나 비판이 나오는 것은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양쪽에서 성대결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성 갈등을 촉발한다고 본다. 분명히 여성들이 했던 말 안에 보면 한국 남성과 사귀는 여성에 대해서 비하적 표현을 했다"라며 "진정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여성이 자유연애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디선가 욕설을 들었다고 하면 오히려 페미니스트가 공격해야 할 사람은 그 욕설한 사람들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폭행이 있었는지 아닌지 확인된 바가 없고, 욕설과 성적 희롱은 분명히 가해자가 드러나 있다. 그러기에 가해자는 오히려 그분(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여성들이 메갈이라는 사이트에 ’탈코르셋, 짧은 머리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서 피해자가 됐다고 호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과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여성이 그런 방식의 욕설을 한 것이 동기가 되어 '충분히 그럴 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1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 내 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등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말다툼하던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먼저 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영상으로는 음성이 확인되지 않아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 남성 일행 측에 다가가 한 명의 손을 먼저 쳤고, 이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의 모자를 쳤으며 이후 남성과 여성 일행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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